올해 목표로 상반기에 자격증을 따보자라는 갑작스런 결정과 함께 시험 1개월을 앞두고

정보처리기사 필기를 접수했고 인터넷에 떠도는 학습 요령을 보고 따라하다가

시험 2주전 쯤 나에게 맞는 시험준비법을 찾게되어 무난히 필기를 합격했다.

 

시험 후기로 무난히 그냥 주워가는듯 필기 합격이라 썼지만

퇴근 후, 주말과 휴일에도 시간내서 도서관가서 새벽 1시까지는 공부했으니

익힌만큼의 결과라고 봐도 되겠지. (운도 따랐을 수 있지만....)

암튼 필기는 다른 분들 후기를 찾아보면 어렵지않게 공부법과 시험준비를 할 수 있다.

 

필기 합격 후 실기를 접수하고 시험 교재를 구입하니 1개월 반정도 기간이 남았다.

책은 어찌나 두꺼운지!!! 40대에 간만에 공부하려니 힘들고 필기때도 거의 3주 이상을

퇴근 후 도서관에서 보냈는데 실기도 1개월 이상을 도서관에 박혀있으니

나중엔 허리도, 머리도 아프고 멍하고 무기력해지고.. 내가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더라...@_@

도서관 나올때면 그냥 그만둘까란 생각도 몇번을 했는지... 

 

실기 교재는 시나공 하나만 봤고 신기술용어 보충으로 TTA정보통신용어사전(https://terms.tta.or.kr/mobile/main.do)을 퀴즐넷 암기 앱에 키보드로 다 입력하며 1차 암기하고 출퇴근하며 앱으로 다시 암기했다.

(시험공부법은 후에 따로 올려보겠다)

 

실기시험은  내가 푼 문제를 적어오거나 문제지를 갖고 나올 수 없어 암기해서 나와야 가채점이 가능하다.

집에 오는길에 구글링하며 기사퍼스트란 사이트에 가채점 답안을 모으고 있길래 대략 맞춰보니 65점 정도 나오더라;; 이번은 내가봐도 공부안해도 풀겠네하며 시험봤는데... 용어 문제중 업무프로세스 일부와 단답 용어를 거의 다 틀려서 턱걸이 성공이나 탈락일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합격 발표 후 다시 생각해보니 업무프로세스는 대부분 긴 지문을 단답형으로 찾아서 쓰는 형식이 대부분인데 19년 1회는 이렇게 찾는 답이 2문제, 업무프로세스 중 용어에 대한 2문제 나왔다. 틀렸던 문제 대부분이 이런 용어들이였는데 신기술용어와는 다른 분류의 용어라 놓친 것 같다. (사실 잘 외워지지도 않고 하기도 싫었다;;) 

 

가답안 채점은 여기서 참고할 수 있다.

http://www.gisafirst.com/board/n1/view.php?offset=0&tq=1393907668&reqCategory=&idx=373&word=&s_type=&s_content=&s_terms=

 

내가 가장 고민했던 것은...(고민한다해서 이미 제출한 답안지가 바뀔리 없지만...ㅡ_ㅡ)

부분점수가 있는지와 유사한 답안이 인정되는지였다.

 

내 예상 점수와 합격점수를 보니 알고리즘 순서도 값 넣기 5개 항목에서 1개 누적값 구하는 변수명을 잘 못 쓴것 같은데 부분점수로 인정되었다. 안됐다면 -10점이라 탈락이다.

 

그리고 유사답안 인정여부... OOO을 간략히 설명하시오 등이 답안이라면 우겨서라도 정답되야하는거 아니야? 했을텐데 19년 1회 실기는 단답형만 출제되었다. 내가 풀면서도 헷갈려했던 SSL 이 정답인 문제.

SSL을 쓸지 HTTPS로 쓸지 갈팡질팡하다 고치고 고쳐 HTTPS로 냈는데 점수로 인정해준걸로 보인다.

이 문제를 인정해준 것이 아니면 신기술용어에 루트킷 또는 옵테인 메모리를 출제 오류로 인정해준 것이 아닌가로 의심되며 가채점 후 내 예상점수에서 +1~2개 정도 더 정답으로 되었다.

 

추가로 신기술용어에  Hash, 해시라고 나온 용어가 위의 가답안 사이트에서는

해시코드가 맞다 아니다라고 말이있었는데 해시만 쓴것도 맞는것으로 해줬다.

 

그 외 전산영어는 전산직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알고있는 수준의 용어였고

영어문장도 시나공 교재를 풀수 있는 정도라면 누구나 만점을 받는 수준이라 모두 맞췄는데

시험문제에는 영어로 답하시오라고 표기되지 않았지만 공부할 때 앞장이든 어디든 영어로 쓰라고 나와있다고 하니 반드시 영어로 답을 써야한다. 이것도 시험 후기에 영어로 쓰라했네 안했네 말이 좀 있었다.

하지만 시나공에서는 꼭 영어로 쓰라고 알려줬고 지난 기출문제에도 비슷하게 나온것을 풀은 경험이 있어서 영어로 꼭 써야하는 걸로 알고 있었다. (대소문자는 무관하지만 철자 틀리면 오답)

 

마지막으로 정보처리기사 기출 문제는 (실기 기출문제는 교재사면 풀어볼 수 있다)

18년3회, 17회3회 분량을 풀어봤는데 어떤 경우는 80점대가, 어떤 때는 50점대로 들쑥날쑥했다.

그래도 이정도면 50%는 먹고 시작이겠지란 생각에 시험을 봤는데..

 

정말 이 시험을 위한 공부는 아무 의미없다라는 일부 의견처럼 알고리즘은 일하며 알고있는 수준으로 비교적 쉽게 풀었고 시간 따로 배정해서 공부한 업무프로세스 일부와 신기술용어는 거의 다 틀렸다.

TTA정보통신기술용어 페이지에 있는거 다 외웠는데 1~2개? 정도 나온거 같네..ㅡㅡ+

 

정리해보면 19년 1회 시험은 딱히 전공자, 관련업무 종사자가 아니어도

문과생도 줄줄 외우면 무난히 통과할 수 있는 시험이였다고 생각한다.

(당시 시험 때도 2시간 후 "다 보신분 일어나셔도 됩니다"하니... 우르르르~ ㅁ_ㅁ;;;;; )

 

공부한만큼 평가를 받았다라기 보단 좀 허무할 정도로 아직도 난이도 조절이 안된다고 본다.

어떤 기출문제는 풀어보며 이정도 어렵구나라며 시간내서 알고리즘 풀고 서술하는 그런 경우도 있었는데...

 

암튼 어느 시험이든 운도 따라야한다지만 정보처리기사는 난이도 기복이 참 유별난거 같다.

자격증 갖고있다해서 뭐 전문적으로 할 줄 안다는 거냐?라며 취급받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이 시험을 위해 남들보다 시간들여 전반적인 공부를 했다는 정도의 증명의 가치는 있으니

어딜가서나 교양이상의 수준은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적어도 비전공자라면...

시험과 결과를 확인한 내가 생각하는 후기는 이정도이다.

 

마지막으로...

시나공에서 자주 듣든 말. "한번에 합격하는 겁니다"

공부하다 지칠 때 이 말을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

 

실무 직장인으로써 알고리즘과 DB를 제외하고는

광범위한 암기는 불필요하고 쉽게 지치게 만드는 다시 하기 싫은 공부였다.

 

 

Posted by log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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