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Oct 10, 2020


맥북프로 16인치 고급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 용도는 집에서 데스크탑 대용으로 오피스, 회사업무(주로 원격 콘솔), 가족 사진 정리용 라이트룸, 가족 나들이 후 동영상 정리용 파이널컷(초급 수준), 가벼운 스크립트 개발, VM 환경으로 다수의 OS에서 테스트,  동영상 감상 등입니다. 


시스템관리자로 회사 전용 보안 솔루션 설치 후 VPN 연결로 리눅스와 윈도 터미널을 열어두고 장애처리나 확인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데 작년까지는 이 용도로 맥북 12인치 2017, M3 8GB램 모델을 업무처리용 VM을 실행하며 늘 챙겨다니며 가볍게 잘 활용하고 있다가 조금만 더 큰 화면인 13인치와 USB-C포트가 한개 더 있으면 좋겠다 싶어 맥북에어를 늘 생각해두고 있었지요.


참고로 VM환경으로 회사 네트웍에 연결하면 보안팀에서 요구하는 덕지덕지 설치되는 보안솔루션들을 VM내에서만 사용하기에 맥OS까지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또한 VPN으로 회사 네트웍에 연결 중에도 맥OS에서 개인메일이나 메신저 등을 제한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던 중 뭔 바람이 불었는지 집에 데스크탑과 구형 랩탑들을 모두 정리하고 맥북프로 16인치로 만족하며 사용하고 되었고 맥북 12인치처럼 늘 갖고 다닐 서브용이 있으면 좋겠다란 생각 중에 맥북에어 2020 i5, 16GB 램 모델을 며칠간 사용할 수 있게되어 테스트해봤습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잠시라도 패러렐즈나 VMware, VirtualBox 등 가상머신을 켜놓고 작업하실 예정이라면 맥북에어가 아닌 맥북 프로로 가시는게 시간적으로나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제가 테스트 해본 경험을 짧게 말씀드리면 VMware Fusion 12를 설치 후 Windows 10과 Windows 7을 설치했는데 HiDPI를 제대로 지원하는 10의 경우가 VM상에서 폰트도 잘 보이고 사용하기 좋았습니다. VM상에 윈도 부팅 후 각 서버들 터미널에 접근하는 정도로는 쓸만했습니다. 발열도 늘 유지되는 80도 정도였고요. 소음도 시끄럽지 않았고요. 그런데 딱 여기까지입니다. 


크로미움 브라우저 같은 것을 열고 약간씩 작업을 더 하면 온도가 치솟기 시작합니다. 구글링하면 흔하게 알 수 있는 99~100도까지 쉽게 오르고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Turbo boost Switcher를 이용해 Disable 해야 온도가 내려오긴 하는데 딱 text 기반 터미널 정도만 무난히 쓸 정도라 다른 걸 더 해볼 엄두가 안났네요.


이 VM 실행 환경을 테스트 할 당시에 일반적으로 회사 메일 확인이나 메신저, 슬랙, ppt, 엑셀 등 평소 함께 열어놓고 작업하는 환경으로 진행했는데 정말 가벼운 업무 환경에 VM만 실행한다면 그럭저럭 사용할만 하다는것이지 여기에서 웹검색을 더 해보거나 다른 앱들을 더 실행하면 Turbo boost를 Disable해도 온도가 계속 100도를 유지하며 온도가 내려오지 않고 팬 소리가 점점 높아집니다.


VM 실행 환경은 한 번에 1개 개상머신만 실행했었고, 2~4cores, 메모리 3~6GB까지 다양하게 할당해봤는데 딱히 유의미한 변화는 볼 수 없었네요.


이 것만 잘 넘기면 바로 주문해서 갖고 다닐텐데 성능 대비 참 애매한 발열처리였습니다. 에어 2020 모델을 16GB램까지 맞추려면 150만원이 넘게 들여야하는데, 이렇게 장비 컨디션에 따라 나를 맞춰가며 쓴다는게 참 어이없는 짓인거 같아 이틀만에 끄고 반납하게됐네요. 참고로 VM환경에 윈도 7은 부팅도 빠르고 빠릿하게 업무 처리에 좋았지만 150% 화면 확대라 윈도우 10에 비해 모두 작게보여 오래 보기엔 눈이나 자세에 모두 안좋아서 아쉬웠네요. 7은 보안업데이트도 안되니 보안팀에서 쓰지말라 하겠지만요.


맥북에어 2020에 대해 구글링을 해보면 대부분 사무용으로 가볍게 사용하는 사용자, 개발자, 유투버같은 동영상 편집용 후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대부분 업무가 사무용으로 라이트 유저이지만 때로는 VM환경이 필요한 이쪽 서비스 관리자 입장에서의 글이 별로 없어서 간단히 테스트해봤네요.


프로 16인치를 사용하고 있는터라 동영상이나 음악을 듣기엔 어떤가 싶어 소리도 비교해봤는데요. 사용하려는 랩탑이 맥북에어 2020 뿐이라면 다른거 신경쓸 것 없이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와 같이 비교 가능한 애플 맥북이 더 있다면 소리에 실망할 수 있습니다. 에어의 스피커도 다른 윈도 랩탑에 비하면 정말 좋다고 생각하지만 16인치 프로와 비교해보면 마치 작은 통속에 랩탑을 넣고 소리가 나는 것처럼 통통거리는 가벼운 느낌입니다. (아마도 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 100만원 대 모델과 300만원 대 모델을 비교하냐?라 싶겠네요^^; )


맥북 12인치를 항상 갖고다니며 사용한 경험과 비교해보면 13인치 에어는 성능은 좋은데 입에 오르내리는 발열이 역시나 핫이슈고 무게또한 가볍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오프라인 리테일샵에서 직접 들어도 보고 사용해본 것과 달리 집에서 다양하게 경험해보니 이래서 맥북 프로로 그냥 가라고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맥북에어2020은 딱 MS오피스나 웹검색 등 가볍게 쓸 용도로만 적당하다고 생각하며 여기서 뭔가를 더 하겠다?거나 할 일이 있을 것 같다라? 생각되시면 13인치 프로 기본형으로 가는게 좋습니다.


만약 발열처리가 개선된 후속 모델이 나온다면 서브용 랩탑으로 CPU는 i3, 메모리는 16GB로 구입하고 싶네요.


부트캠프로 윈도 설치 후 사용하면 어떻게냐는 생각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맥OS 환경을 만족하며 사용중이고 부트캠프로 윈도OS를 쓸 생각이라면 맥북이 아닌 가성비 좋은 윈도 랩탑을 사는게 좋다라는 생각이라 부트캠프까진 손대지 않게됐습니다.

 

누구나 관심을 갖는 모델이라 워낙 후기가 많다보니 개인적으로 대부분의 사용패턴이 라이트 유저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종종 VM실행같은 조금만 더 성능을 요구하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어떤지를 테스트 후기로 남겨봅니다.  

 


출처: 회사 장비로 알게된 개인 경험


Posted by log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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